글로벌 원유 수요둔화 우려 부각...美 정유주도 동반 추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추락했다. 미국산 유가는 지난주 내내 떨어진 데 이어 이번주에도 계속 추락하면서 급기야 “약세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또한 북해산 유가도 지난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만 오르고 매일 떨어지면서 유가 약세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0.67 달러로 전일 대비 1.61%나 떨어졌다.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0.74 달러로 1.90%나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7주 연속 증가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까지 가세한 것이 유가를 짓눌렀다. 특히 이날 유럽연합은 내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1%보다 낮은 1.9%로 전망했다. 내 후년엔 1.7%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속에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6.5%로 추락한데 이은 것이다. 세계경제 전망 악화 속에 이날 국제 유가는 수요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산 유가가 최근 고점 대비 20%이상 추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유가 급락은 이날 미국증시에도 타격을 가했다.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13%나 추락했고 주요 정유주 중에선 쉐브론(-1.25%) 엑손모빌(-1,59%) 로얄더치쉘(-2.11%) BP(-2.88%) 등이 동반 급락했다. 미국증시에선 정유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큰 편이어서 이 같은 에너지 섹터의 주가 하락은 뉴욕증시 주요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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