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 기관 매도로 68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680선으로 후퇴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간밤에 마감된 미국증시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약값 인하 방침과 금리인상 전망으로 차입 의존도가 큰 바이오주가 급락한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관련주로 꼽히는 키이스트와 아이리버는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5.37% 하락한 6만7000원, 신라젠은 4.50% 내린 7만22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에이치엘비는 8.41%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이날 29만주를 순매도했다. 또 바이로메드(4.49%), 메디톡스(-2.03%), 코오롱티슈진(-4.43%), 셀트리온제약(-3.06%), 제넥신(-2.98%) 등도 내렸다.

제약바이오 이외의 시총 상위주 가운데 CJ ENM은 3.65% 상승한 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드라마 방영으로 3분기 실적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3.46% 하락했다. SK머티리얼즈(-0.23%), 파라다이스(-1.76%) 등도 내림세로 마쳤다.

포스코켐텍은 음극재 생산 기대감이 이어지며 1.30% 올랐다. 펄어비스(1.22%)와 컴투스(0.56%) 등 게임업체들도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전날 취소됐지만 키이스트는 12.41% 급등했고 아이리버도 5.51%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38포인트(0.92%) 하락한 687.29로 마감했다. 개인이 181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1억원과 78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7798만주, 거래대금은 3조1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5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30종목이 내렸다. 81종목은 보합이었다.

외국인들의 이날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은 펄어비스, 테스, 초록뱀, 포스코켐텍, 컴투스 등이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54포인트(0.31%) 하락한 2086.0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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