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소식에 두 회사 주가 '급락', 규제문제도 걸려 있어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대형 호텔·카지노 회사간의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호텔, 리조트 카지노 복합그룹인 MGM과 시저스 엔터테인먼트가 합병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MGM은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와 법률회사(Weil, Gotshal & Manges)를 고용해 두 거대 그룹의 합병과 관련, 본격적인 협상단계는 아니지만 신중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시장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약 25%의 미실행 시저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헤지펀드는 MGM 거래를 추진해 왔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시저스 주식은 올해 25% 하락한 반면 MGM은 15% 하락했다.

두 회사의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회사인 '캐년 파트너스(Canyon Partners)'를 포함한 이 펀드들은 지난 주, 내년 2월 8일부로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한 시저스 사장 마크 프리소라의 축출을 진행한 것으로도 보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CEO 없이 시저스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라고 피력한 한 관계자의 설명이 그 배경이라고 전했다.

캐년 파트너스와 카지노 분야 투자를 담당하는 전직 모건스탠리 투자 담당자인 '셰니 필드'가 카지노 인수 프로젝트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간접비와 마케팅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3~4개월은 정말 멋질 일이 나타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들린다는 점도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고 밝혔다.

MGM과 시저스를 합칠 경우 라스 베이거스와 애틀랜틱시티의 호텔 객실의 약 절반을 소유하게 된다. 이러한 집중은 두 주 모두에서 규제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MGM의 기업 가치인 부채를 포함한 자산은 약 30억 달러이며 시저스 자산은 220억 달러다. 하지만 MGM만이 시저스에게 있어 유일한 게임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시저스가 지난번 오하이오의 한 카지노를 구입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지만 세금과다로 인해 난관에 봉착한 상태에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한편 MGM과 시저스는 이와 관련 답변을 거부했으며, 캐년 파트너스는 MGM과 정보공개 조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 외에는 언급을 회피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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