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 달러화 강세가 이익성장에 역풍될 것"

▲ 미국 마이애미 항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글로벌 투자기관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2.9%에서 2020년 1.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S&P 500 주당순이익(EPS) 성장도 올해 23%에서 내년 6%, 2020년 4%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12일 "지속적인 경제 확장과 실효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지원으로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를 23%(159달러→16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며 "S&P 500 EPS 전망은 내년 177달러(8%) 및 2020년 195달러(10%)로 컨센서스(시장전망치)보다 낮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미국 경제활동은 올해에도 강세를 보였지만 재정정책과 금융여건으로부터의 부양은 줄어들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 성장률 100bp변화는 5달러씩 S&P 500 EPS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진단했다.

컨센서스는 2020년까지 마진이 1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수의 섹터구성과 긍정적인 경제성장을 감안할 때 내년까지는 마진수축이 발생하진 않겠지만 임금상승, 관세, 금리 상승을 포함한 투입비용 증가로 S&P 500 순이익마진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 기관은 "EPS 성장전망치를 2019년 7%에서 6%로, 2020년 5%에서 4%로 낮춘 것은 미국 경제가 순환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올해 급속한 성장률이 계속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미 노동시장이 더 경색되고, 임금과 투입비용 증가, 무역 가중,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이익 성장에 역풍을 일으키는 징후를 보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또 "조세개혁과 금융여건으로 인한 성장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연평균 미국의 GDP 성장률은 2019년 2.6%, 2020년 1.6%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실업률이 내년말까지 4.6%로 추정되는 자연실업률보다 낮은 3.1%로 떨어지면서 임금과 물가상승은 타이트한 노동시장의 두 가지 결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관은 이어 "우리의 외환시장 전략가들은 안정적인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성장의 결과로 내년에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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