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에 이어 재계서열 6위인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15일 드디어 사의를 표명했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이영선 이사회 의장에게 포스코 회장직에 대한 사의를 밝히고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CEO를 선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최근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렸지만,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업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 임기 1년을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외압은 없었으며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와 소문이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사회를 중심으로 노력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CEO 선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정준양 회장의 후임으로는 7~8 명의 인사가 자천타천 거명되고 있다.
 
우선 내부 인사로는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김준식·박기홍 포스코 사장도 거명되고 있다. 하지만 이중엔 친 이명박계 인물도 섞여 있어 일부는 사실상 CEO가 되기 힘들 전망이다.
 
외부 인사로는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구 부회장은 포스코 상무이사를 지낸 적이 있다.
 
만약 정 회장의 후임에 외부 인사가 온다면, 이는 2000년 포스코가 민영화된 이후 처음이다.하지만 포스코 임직원들은 내부 인사가 후임으로 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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