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부채상환 비용 10년 내 1조 달러로 증가 우려"

▲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투자자들이 미국의 공적부채 증가를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재정 문제를 다뤄 주목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28년까지 부채상환 비용이 거의 1조달러로 3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자 도이치은행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유권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던 계산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미국 정부가 공공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매일 14억3000만 달러를 지불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다른 G7 국가보다 10배나 많은 수치다.

미국의 부채가 15조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몇 년간 미국 국채를 사기 위해 몰려들었다. 하지만 시장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 지난 주 화요일(미국시각 6일) 밤 중간선거 결과는 공화당 후보들이 우위를 점할 때마다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며 채권가격이 급락했다. 투표 지도가 파란색으로 바뀌면서 그 수익률은 다시 떨어졌고 민주당은 하원을 차지했다.

CBO에 따르면 올해 미국 부채에 대한 연간 순이자 지불 총액은 약 318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그 금액은 미국 전체 예산에 비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여겨진다. 반면 CBO는 현행 정책 궤적에서 10년 물 국채와 3개월물 재무성증권 수익률이 각각 장기 평균인 3.7%와 2.8%를 향해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2028년까지 부채상환 비용은 거의 1조 달러로 각각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금리가 CBO가 예상한 것보다 더 빨리 오르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며 "미국 부채의 또 다른 주목할만한 특징은 부채의 평균 만기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보다 더 짧다는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부채 만기가 한탄스러울 정도로 짧아졌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이 더 많은 세금 감면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대규모 정책적 회귀는 있을 것 같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 주장한 바와 같이 민주당과 진정으로 '협조'하고 싶다면 우선 양자간 어느 정도 부채를 줄이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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