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美 경제침체 리스크는 회사채에 기인"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향후 2년간 경기침체 충격으로 발전할 리스크는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부동산시장 전망을 다뤄 주목을 받았다.

이 매체는 "현재 사이클에서 부동산 시장의 호황은 없었고 따라서 부동산 시장의 불황 리스크는 오히려 작다"며 "부동산 시장이 경제를 영점 몇 퍼센트 포인트 하락하게 하는 것이 사실상 내년에 긴축재정 및 통화정책이 경제를 하락하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덜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경기침체 리스크들은 부동산 시장의 폭락이 아닌 금융여건 축소와 레버리지를 일으킨 회사채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 전경. /사진=AP, 뉴시스

사실 여러 지표들은 부동산 시장이 둔화 중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GDP 성장률에 부동산 시장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 기관은 "2015년 부동산 시장의 GDP 성장률 최대기여도는 약 0.5%에서 올해 거의 제로로 하락했고, 내년에 마이너스의 영역으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올해 미국 주식시장의 가장 극적인 특징 중 하나가 건설회사들의 주가 하락이었다. 주가가 약 30% 하락하며 2007년의 부동산 폭락 이후 최악의 연간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종종 미국 경기침체의 시작을 알리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이 이벤트들을 2019년에서 2020년의 주요한 경기하락의 전조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가능한 가장 온화한 단어로 부동산 시장의 하락을 인정했고,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최근의 경제 상승세가 무한히 계속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매체는 "앨런 그린스펀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경제 전반적으로 2007년 이전에 단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던 미국의 부동산 가격 폭락의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었다"며 "하지만 지금의 연준은 부동산 시장을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고, 부동산 시장이 긴축통화정책과 모기지금리 세액공제에 대한 적절한 반응으로 비교적 온화한 조정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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