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협상안 놓고 옥신각신, 파운드= 추락 후 급반등 vs 달러= 급등 후 급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떨어졌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이날엔 파운드, 유로 등 유럽지역 통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달러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달러 환율도 하락하면서 달러는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 통화가치 대비 약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87로 0.09%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나 오르면서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망에도 부합했다. 그럼에도 달러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97.27 수준까지 급등했다가 고개를 숙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데다 장 초반엔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안 초안을 놓고 브렉시트 강경파가 강력 반발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달러가치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에 영국에서 테레사 메이 총리가 마련한 브렉시트 협상안 초안을 내각이 승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락하던 파운드의 가치가 급절상 흐름을 타고 유로화의 가치도 절상되면서 달러인덱스는 결국 전날(-0.46%)에 이어 이틀 연속 떨어지는 흐름으로 돌변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3 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이틀 전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1.13 달러 선이 붕괴됐지만 이날 1.13 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다. 전날엔 1.127 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장중 한때 1.2893 달러 선까지 추락한 뒤 급반등한 끝에 1.3051 달러 수준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의 1.2955 달러 보다 껑충 뛴 것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3.5엔대로 하락했다. 전날의 113.8엔 선 보다 상당폭 낮아졌다.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과 미국 달러가치 하락 영향이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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