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업계 힘든 시간 지속될 듯"...주식투자 판단은 늘 신중히 해야

▲ 지난 6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의 현대차 부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글로벌 투자기관인 모건스탠리가 15일 한국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 "외부 상황이 건설적인 전망으로 돌아서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해 주목된다.

모건스탠리는 “연초 이후로 업종 주가가 언더퍼폼(기준치를 밑도는 현상)한 이후에도 단기 판매량과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위험이 있으며 미국 자동차 관세 우려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은 특히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목표치를 어떻게 달성할지 우려되며 4분기와 내년 이후에도 판매량이나 실적이 유의미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가이던스(추정치)를 제시할 만한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방침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 상무부가 백악관에 수입산 자동차 관세와 관련한 권고안 초안을 제출했다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잠재적인 리스크가 재부상하기 시작했다. 관세 부과 이후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며 향후 2~3개월 동안 계속해서 오버행(잠재매물)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고려하면 한국 자동차 회사들이 철강 회사들처럼 관세 면제 또는 유럽이나 일본 회사들보다 더 관대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는 "연말 이전에 현대차그룹 개편 발표 이벤트가 남아 있지만 펀더멘털이 악화 중인 상황에서 기다리기보다는 발표가 나면 뛰어드는 게 더 낫다"고 조언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2015년 한국전력에서 매입한 부지를 재매각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러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우 엄청난 상각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각 논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고 이 기관은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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