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수 추천, 미-중 협상 기대, 파월 발언, 유가 상승 등이 미국증시 견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껑충 올랐다. 4가지 호재가 미국증시를 끌어 올렸다. 미-중 협상 기대, 모건스탠리의 애플에 대한 매수 추천,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따른 금융주 급등,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섹터 주가 상승 등이 미국증시를 견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208.77포인트(0.83%) 상승한 2만5289.27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62포인트(1.06%) 껑충 뛴 2730.2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64포인트(1.72%) 급등한 7259.03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증시 출발은 불안했다. 영국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과 합의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안에 불만을 품은 각료들이 줄 사표를 낼 조짐을 보이면서 유럽증시에 직격탄을 가하자 미국증시도 장 초반 흔들렸다.

그러나 미국증시는 장중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결국은 3대 지수가 급등한 채 마감됐다.

이날엔 미국 기술주들이 신바람을 연출했다. 애플과 시스코시스템스의 덕분이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해 저점 매수 의견을 낸다”고 전했다. 애플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 일주일간 6%나 추락했다. 최근 고점대비로는 20% 이상 추락하며 약세장 국면을 맞은 상태였다. 이에 이날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서비스 산업이 기대되고 자사주 매입도 긍정적으로 여겨진다”면서 “저가 매수 의견을 낸다”고 했다.

이에 이날 애플의 주가가 2.47%나 급등했고 이것이 미국증시 전반에 훈풍을 가했다. 게다가 이날 시스코시스템스의 경우 실적호전 덕분에 5.50%나 급등하면서 기술주 상승을 거들었다.

애플이 포함된 블루칩 모임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페이스북만 0.26% 하락했을 뿐 아마존(+1.28%) 애플(+2.47%) 넷플릭스(+1.16%)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56%) 등의 주가가 모두 껑충 뛰었다.

또한 애플의 급등은 애플에 부품을 대는 반도체 주가에도 훈풍을 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34%나 폭등했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4.94%) 인텔(+2.17%) 크리(+2.38%) AMD(+3.27%) 엔비디아(+2.64%)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미-중 협상 기대감도 반도체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에 무역협상 타협안을 제시한 것도 미국증시엔 호재였다. 중국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3M과 캐터필라의 주가가 3% 이상씩 급등했다. 미-중 협상 기대는 중국 수요가 많은 반도체 주가에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

워런 버핏과 제롬 파월이 금융주를 끌어 올린 것도 이날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파월은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양호하고 임금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면서 “내년엔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은 “JP모건을 신규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2.54%) 씨티그룹(+1.73%) 웰스파고(+1.28%) JP모건체이스(+2.95%) 모건스탠리(+1.03%) 골드만삭스(+0.62%) 등의 주가가 모두 껑충 올랐다.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로얄더치쉘(+2.09%) 쉐브론(+2.05%) 엑손모빌(+1.03%) BP(+2.06%)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들이 일제히 뛴 것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금융(+1.24%) 에너지(+1.35%) 등의 주가가 시장을 주도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CFRA의 린지 벨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그간 악재에만 신경쓰던 투자자들이 이날엔 모처럼 호재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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