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기대는 달러 압박 vs 브렉시트 불안은 달러 지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미국 달러가치를 짓누르는 요인이었으나 영국의 브렉시트 불안감이 미국 달러가치를 지지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00으로 0.01% 상승했다. 사실상 전날과 같은 수준으로 끝났다. 전날에도 0.09% 상승에 그쳐 달러인덱스는 사실상 이틀 연속 제자리 걸음 했다. 그러나 장중 등락은 컸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에 무역협상 타협안을 전했다. 이로 인해 미-중 협상 기대감이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 달러가치를 떨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가 장중 96.88까지 떨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달러가치를 지탱케 한 것은 영국 상황이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과 합의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안에 불만을 품은 각료들이 줄사퇴 움직임을 보이고, 각료 사임이 더 이어질 경우 메이 총리도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국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6대 통화 중 하나인 영국 파운드의 가치가 폭락하자 미국 달러가치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오르며 마감됐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786 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날의 1.3051 달러 보다 폭락한 것이다.

반면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42 달러로 전날의 1.1337 달러 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아울러 이날 엔-달러 환율도 113.53엔으로 전날(113.5엔대에서 움직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결국 이날엔 미국 달러가치가 보합 수준으로 마감되면서 달러 대비 유로와 엔화는 소폭의 움직임만 보였으나 미-중 협상 기대, 영국 브렉시트 불안 등에 의해 달러는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고 파운드는 폭락세를 보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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