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비즈니스 "통화 약세 진정됐지만 물가상승률 40% 넘어"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통화가치 급락으로 신흥국 위기 불안을 주도했던 터키와 아르헨티나에서 경기 침체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16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일본 니케이비즈니스가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는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는 터키 충격에서 비롯된 통화 약세로 물가상승률이 연율 40%를 넘어 성장의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아르헨터나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10월 연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MF(국제통화기금)는 2018~2019년 성장률을 각각 –2.6%, -1.6%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아르헨티나 정부 요구에 대응해 10월 대출액을 563억달러로 확대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터키의 경제 리스크는 대규모 외화부채를 지닌 민간부문에 집중되고 있다. 기업수익 악화로 부실채권이 증가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협하는 시나리오가 우려된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모두 고물가 원인인 통화가치 하락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 긴축을 강화함으로써 경기 침체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인상을 통해 통화약세는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전세계 금융 및 정치여건은 신흥국에 비관적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은 2019년에도 금리인상을 지속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유동성의 미국 회귀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추세다. 인도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대립, 브라질은 차기 대통령 정책이 리스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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