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는 유럽증시 전반 압박, 통화가치 강세는 유럽 수출주 압박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브렉시트 우려 속에서도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화의 가치는 절상되면서 유럽증시는 이중의 악재를 만났다. 브렉시트 혼란이 유럽증시를 전반을 짓누른 가운데 유럽의 통화가치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수출주들이 불리한 환경에 처한 하루였다.

1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013.88로 0.34%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341.00으로 0.11%,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025.20으로 0.17%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20% 내린 357.71을 기록했다.

전날에도 그랬고 이날에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관련 악재가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전날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는 유럽연합과 합의한 브렉시트 초안을 제시했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영국 각료들이 줄사퇴 움직임을 보이면서 브렉시트 혼란이 벌어졌는데 이런 흐름이 이날에도 이어졌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다시 물어야 한다는 여론까지 거세게 등장하고 있다. 다시 국민투표를 하면 브렉시트 무효 의견이 우세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브렉시트 혼란이 영국을 안개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날엔 브렉시트 불안 속에서도 전날 폭락했던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0.5% 가량 반등하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0.6% 가량 더 상승하면서 증시를 이중으로 짓눌렀다. 파운드, 유로 강세는 수출기업이 많은 런던증시와 독일증시 등을 압박했다.

유럽의 기술주들이 전날에 이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현지 투자자들이 전했다. 브렉시트 불안 속에 HSBC(-1.01%) 로이드뱅킹그룹(-1.77%) 등의 주가가 떨어지는 등 은행주들도 전일에 이어 또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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