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집 부족 걱정 vs 다른 일부선 집 공급과잉 우려 제기

▲ 씨티그룹이,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본사를 차릴 아마존을 위해 건물의 공간을 내주기로 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아마존의 제2본사가 뉴욕과 버지니아 크리스탈시티로 확정된 가운데, 뉴욕시의 롱아일랜드시티는 환호의 물결로 분위기가 들썩이고 있다.

그간 롱아일랜드시티 부동산 시장은 주택 건설 붐으로 약간의 소강상태에 있었다. 이번 아마존 제2본사 유치로 이들 프로젝트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한 개발자는 “저는 실제로 그 지역의 재고에 대해 약간의 걱정이 있었다”면서 이 곳 뉴욕 부동산미디어 리얼딜에 밝히기도 했다. 이곳에 개발을 진행 중인 그는 “더 이상 롱아일랜드 도시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뉴욕 도시개발환경정비 지원단체인 '롱아일랜드시티 파트너십'에 따르면 2020년까지 1만1700 가구의 아파트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마존 결정으로 2만5000명의 아마존 직원들이 입주할 경우 이들 모두를 수용할 수 없게 되는 공급부족 현상마저 보일 수도 있다고 이 미디어는 전망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이미 그간 롱아일랜드시티의 부동산 가격은 상승해왔다. 아파트 렌트 시세는 현재 피트당 연간 65달러로 1년 전 피트당 50달러 중반과 10년 전 피트 당 35달러에서 각각 상당히 올랐다.

여기에 투자자들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부동산회사 스트리블링(Stribling & Associates)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판매된 콘도아파트 중 3분의 1이 투자자에 의해 구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에서 2010년 사이에 매매된 투자자 소유 콘도 중 8%에 불과한 점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가격이 낮고 맨해튼으로의 지하철 역이 가깝게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미 맨해튼보다 롱아일랜드에 우호적이다”고 그들의 반응을 스트리블링의 한 담당자는 이 매체에 피력했다.

롱아일랜드시티에 과감한 대형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 중인 로크로스 개발회사의 대표 저스틴은  “우리는 큰 발전의 물결 속에 있다”면서 “향후에는 이보다 더 큰 물결이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 회사는 이 곳 주변에 아파트 스튜디오를 건축 중이다. 최저가 2800달러에서 시작되는 790개의 임대아파트 단지인 '링크 LIC'를 짓고 있는 중이다.

반면, 아파트 임대 주거 물량과 관련 아파트 시설이 모두 향후 아마존 프로젝트 대비 물량적으로 부족하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 개발사 '스타크시 파트너'는 920가구의 66층짜리 임대 아파트 타워를 이곳에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개발 시행사 '더스트 오거나이제이션'도 958 유닛의 임대 건물인 '퀸즈 플라자 파크'를 높이 710 피트 규모로 이 주변 지구에서 가장 높은 타워로 건설 중이다. 그리고 바로 지난 주, 개발자인 '크리스 슈'는 뉴욕주 건설허가 담당부서로부터 승인을 받아 10억 달러 규모의 콘도 프로젝트인 코트 스퀘어에 있는 802유닛 '스카이라인 타워' 분양을 시작하기도 했다.

한편, 상업용부동산회사인 '마커스 & 밀리차프'의 에릭 안톤은 아마존의 움직임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나라들로 인프라를 외부로 확장하려는 중국의 계획에 비유했다.

안톤은 “이것은 뉴욕을 위한 ‘벨트 앤 로드(belt and road) 프로젝트’일 것이다”면서 아마존의 움직임이 도시의 다른 지역으로 어떻게 퍼져나갈 것인지를 시사했다.

안톤이 지적한 롱아일랜드시티는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맨해튼으로 들어갈 경우,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허드슨 야드나 현재 아마존 뉴욕사무실이 있는 맨해튼 웨스트 사이드 지역에 까지는 상당히 짧은 거리라고 설명했다.

안통은 “만약 그들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롱아일랜드 도시로 데려온다면, 그것은 10년 만에 뉴욕에는 가장 큰 성공이다”는 말을 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