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여전, 브렉시트 우려 지속, 르노 악재 부각 등이 증시 압박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9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지난주의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 우려는 여전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 대한 영국 내 갈등도 지속된 것이 시장을 싸늘하게 했다. 르노 등의 개별 악재도 시장을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000.89로 0.19%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244.54로 0.85%,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4985.45로 0.79%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0.73% 내린 355.11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한 끝에 29년 만의 사상 첫 공동성명 무산을 초래했을 정도로 미-중 무역갈등은 여전했고 이것이 유럽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브렉시트 협상안을 갖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기업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힘쓰고 있으나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제1장관이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 의회가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행위다”고 경고하는 등 스코틀랜드 측의 반발 속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증시엔 악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이 세금 탈루 소식에 체포 되고 해임 되면서 닛산과 관계가 있는 르노의 주가가 9%나 추락한 것도 유럽증시엔 악재였다. 프랑스 주가지수는 급기야 5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블룸버그는 “유럽증시가 작은 악재에도 흔들릴 만큼 취약해져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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