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감산 유보로 사우디와 입장차 & 미-중 갈등 지속 등이 유가 불확실 요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장중 내내 변동성을 보이다가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상승폭이 작아 향후 방향성을 점치기는 힘든 상황이 지속됐다. 유가 상승 속에 러시아증시는 나홀로 웃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6.76 달러로 0.53% 올랐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6.93 달러로 0.25% 상승했다.

이날엔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감산 유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가 변동성을 보이다가 결국은 소폭 하락하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 요인이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향후 원유수요에 타격을 줄 수도 있어 조심스런 상황이다.

유가 상승속에 이날 국가경제에서 석유의존도가 큰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1135.71로 0.12% 올랐다. 유럽증시가 대부분 하락하는 와중에도 러시아증시는 나홀로 상승했다.

한편 이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석유 장관은 "감산 관련 결정을 내리기 전에 원유시장의 수급 상황을 더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는 사우디의 적극 감산 방침과는 다른 것이다. 거대 산유국인 사우디-러시아 간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도 유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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