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 브렉시트 불안 속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는 다시 추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급반등했다. 미국 경제 나홀로 호황 전망 속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상승, 유럽의 브렉시트 및 이탈리아 불안 지속 등이 달러가치를 급등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82로 0.68%나 급등했다. 전날에는 0.24% 하락했는데 이날 급반등 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2.3%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68.9%보다 껑충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미국경제만 나홀로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국 달러가치가 뛰었다.

게다가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이탈리아 재정불안 여파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갈등 표출 등이 유럽시장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는데, 이 또한 달러 대비 유럽 통화(파운드 & 유로화)의 가치는 떨어뜨리고 이들 유럽통화의 상대 통화인 달러가치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784 달러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이는 전날의 1.2857 달러는 물론 앞서 아시아 시장(이하 한국시각 20일 오후 5시19분 기준)에서 형성됐던 1.2877 달러 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64 달러로 전날의  1.1452 달러 및 아시아 시장 수준(1.1471 달러) 보다 하락했다.

달러가치가 급절상되자 이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하락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2.68엔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전날의 112.5엔 선은 물론 아시아 시장 수준 112.44엔보다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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