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가 수요 이끌어...2020년 280억 달러 예상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부품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야노경제연구소(矢野経済研究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주요 4개 부품 시장이 2020년 28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일본 자동차정보미디어인 리스폰스(RESPONSE)가 보도했다.

작년 리튬 이온배터리 주요 4개 부품 세계시장 규모(메이커 출하 금액 기준)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147억1505만 달러로 추산됐다. 리튬 이온배터리 시장은 2016년에 차량 탑재용 부품이 일반 소형기기용 시장을 용량 기준으로 상회한 이래 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량탑재용 시장은 견인차 역을 맡고 있는 중국시장이 2017년 전기차(EV)보조금 삭감의 영향으로 약간 조정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2019년 이후 신에너지차량(NEV) 규제가 시작되는 여파로 중국의 EV 시장 성장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또, 환경규제 강화가 진행되는 유럽에서도 2019~2020년 자동차 메이커에 의한 신형 EV의 시장 투입이 예정돼 있어 2018년 이후에도 차량 탑재를 위한 재료 수요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반 소형기기용에서는 지금까지 주요 시장인 스마트폰의 셀이 2017년에 성장 한계점에 다다랐음에도 불구하고 전동 공구, 전동 오토바이 등의 파워계 리튬 이온 배터리가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이에 따라 2018년 이후에도 완만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2018년의 리듐 이온 배터리 주요 4개 부품재 세계 시장 규모는 182억 47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부터 중국의 NEV 규제 개시나 2019~2020년 일본 및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가 전동차 시프트를 본격화하는 등, 차량탑재용 리튬 이온 배터리 전용 재료 수요의 확대도 향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소는 2019년과 2020년에도 224억2000만 달러, 281억5000만 달러로 각각 23%, 26%씩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2020년 이후 중국의 시장경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고용량 EV는 일정한 수요가 존재하지만 저용량 EV나 중용량 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PHEV)가 주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각국 정부나 지방정책의 동향에 의존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하이브리드 차가 주역이 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감안하면 리튬 이온 배터리 부품재료 시장은 2020년 이후 수급 불균형에 의한 설비 가동 상황의 악화나 과잉재고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부품재료 업체들은 EV시장의 변화를 주시한 복수의 시나리오를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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