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먼데이 기대, 이탈리아 호재, 유가 반등, GM 구조조정이 증시에 훈풍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6일(현지시각) 미국증시 3대 지수가 급등했다. 미국 블루칩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크게 올랐고 반도체 주가도 더불어 뛰었다. 기술주 전반의 주가가 급등했다. 소매주와 은행주, 정유주도 껑충 뛰었다.

블랙프라이데이 및 사이버먼데이 효과는 아마존, 월마트 등 소매 및 온라인 유통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아마존 등의 상승은 FAANG 주가 급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이날 유가 반등은 에너지 및 정유주의 주가를 급등시키면서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그런가 하면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부총리가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GDP(국내총생산) 대비 적자 폭을 2.4%에서 2.0%로 줄일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유럽증시를 급등시키고 미국증시 금융주 등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GM이 북미공장 3곳 폐쇄 및 인력 15% 감축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고 향후 미래차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GM 등 자동차 관련주의 급등으로 이어지며 이날 미국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54.29포인트(1.46%) 상승한 2만4640.24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0.89포인트(1.55%) 오른 2673.45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87포인트(2.06%) 껑충 뛴 7081.85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 조사 업체 리테일넥스트와 쇼퍼트랙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오프라인 영업점의 매출이 전년 대비 9% 줄었지만 온라인 매출은 26.4%나 급증했다. 또한 이날 진행되는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역대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의 주가가 크게 올랐고 이 영향으로 아마존이 속해있는 FAANG의 주가가 급등했다.

FAANG의 주가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이 3.53%, 아마존이 5.28%, 애플이 1.35%, 넷플릭스가 1.01%,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2.51% 각각 급등했다.

연말 소비시즌을 맞아 소매업종인 달러제너럴(+1.73%) 베스트바이(+2.86%) 월마트(+0.05%) JC페니(+5.34%) 등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연말엔 애플제품 판매가 많은 가운데 애플의 주가가 상승하고 미국 최대 가전매장인 베스트바이의 주가가 함께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술주들도 힘을 냈다. 기술주의 대장인 애플의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애플에 부품을 대는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뛰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1%나 상승했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0.47%) 인텔(+1.96%) AMD(+3.61%) 엔비디아(+5.55%)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그밖의 주요 기술주 중에서는 하드웨어 업체인 3D시스템즈(+3.36%),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3.30%), 컴퓨터 업체인 IBM(+2.02%),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2.31%) 등의 상승이 돋보였다.

한편 이날 GM은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에 주가가 4.79%나 올랐고 다른 자동차 종목 주가까지 띄우는 역할을 했다. 테슬라가 6.19%, 포드가 2.96% 각각 상승했다.

이날 유가 반등은 미국증시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의 주가를 일제히 밀어올렸다. 쉐브론(+1.21%) 엑손모빌(+1.97%) 로얄더치쉘(+2.32%) BP(+1.60%) 등의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이탈리아 불안 진정은 미국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2.10%) 씨티그룹(+3.21%) 웰스파고(+2.03%) JP모건체이스(+2.45%) 골드만삭스(+2.77%) 모건스탠리(+2.79%) 등의 주가에도 훈풍을 가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업종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커뮤니케이션 섹터(+2.19%) 임의소비재 섹터(+2.26%) 에너지 섹터(+1.50%)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사이버먼데이 기대감 속에 아마존 등의 주가가 상승하고 거기에 GM까지 급등하면서 미국증시가 활짝 웃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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