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저 실업률 불구, 근로자 임금 불만 고조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경우 최근 실업률이 약 50년 만에 최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패스트푸드 업계 종사자 등과 같은 노조원이 심심찮게 임금인상 시위를 벌여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1969년 이래 최저수준인 3.7%로 떨어졌다. 이러한 사실이 대대적으로 홍보된 바 있으나 내면의 근로자들의 실질 만족도는 거기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경제뉴스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 미디어는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몇 가지 이유들이 수백만 미국 근로자들에게 큰 호재로 느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지난 4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던 놀라운 임금부족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열린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의에서 매사추세츠 대학 사회안정센터 소장인 수잔 크랜달은 "1970년대 이후 기업 CEO들의 임금은 1000%나 급증한 반면, 근로자들은 11%만 상승해 놀라운 대조를 보였다"고 제시했다.

많은 중산층 미국인 자녀들의 더 나은 삶의 꿈을 빼앗아간 장기간의 침체 피로감 또한 노동시장을 인위적으로 침체시켰다. 노조와의 정치적 전쟁과 함께 저임금은 근로자 협상력을 무너뜨렸고, 고용주들은 생산성 향상이 아니라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주지않은 시간을 확대하는 등으로 탐욕스럽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노동자나 지역사회 지도자들보다 월가의 고위직 사람들과의 접촉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의 기업적이고 은행 친화적인 사고방식이 이러한 불균형을 심화시킨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접점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을 투자 개념이 아니라 비용으로 생각하는 점과 임금상승을 인플레이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 미디어는 보도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완전 고용’이란 기치 아래 정책 입안자들은 만성적인 노동부족에 대한 기업 경영진의 의심스러운 주장에 쉽게 동요하고 있으나 왜 임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되지 않는지에 대해 아무런 논쟁도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중앙은행의 또 다른 의무로서 ‘낮고 안정적인 가격’에 중점을 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정한 2%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가장 최근의 개인소득 자료에서 급여 및 임금 요소는 0.2% 증가에 그쳐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민간기업 임원 출신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 매체를 통해 "미국 경제는 지금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현재 상황이 명확하게 긍정적이고, 대단히 밝다"고 말했다. 파월에게 이것은 아마도 2020년까지 더 많은 이자율 인상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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