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추세는 큰 변화 없지만 이미지 악화 우려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체포 관련 이후 이 회사의 자동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의 인기 차종 중 하나인 소형차 '노트(Note)'를 중심으로 현재 호조를 보이고 있는 판매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닛산은 얼마 전 전기자동차(EV) 관련 행사가 연기되는 등 대외 홍보력에도 상당히 타격을 받고 있다. 곤 회장은 품질에 관련된 문제는 아니지만 그룹 전체의 이미지 악화로 연결되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쿄에서 닛산차를 취급하는 닛산도쿄판매홀딩스(HD)의 관계자는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며 불안을 숨기지 않았다. 곤 회장 체포 후 첫 주말을 맞이했지만 현재로서는 고객 추세는 큰 변화가 없으며 계약취소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고객과의 대화 속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 닛산차를 취급하는 판매점으로서 상당히 고충스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자동차 구입직전 교체 등 여타 메이커 차종과 비교하면서 망설이는 고객의 판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기회손실이 늘어나는 점은 분명하다고 관계자들은 이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일본 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4~9월) 등록차(경자동차 제외) 판매에서 '노트'는 닛산차로서 첫 톱 모델이 됐다. 엔진 발전으로 모터를 움직이는 ‘e파워’라는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닛산의 판매 담당임원인 호시노 아사코는 지난달 말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상품에 주목력이 있어, 발매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e파워’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향후 판매에도 자신감을 밝힌 적이 있다.

닛산차의 지난달 등록차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약 2.2배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무자격 검사 문제로 일본내 판매용 모든 차종이 출하 정지됐지만 이제야 검사 비리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새로운 '강한 지진'을 맞고 있는 셈이다.

닛산은 이번 문제로 오는 28일 예정했던 EV 브랜드 홍보 이벤트를 무기한 연기했다. 신제품을 어필하는 기회의 감소 또한 격렬해지는 판매 경쟁 상황에서는 큰 타격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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