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극히 소폭이지만 원화환율은 오르고 엔화환율은 하락하다 제자리로 돌아갔다. 방향으로 보면 투자위험을 회피하는 ‘리스크-오프’ 시장의 움직임이다. 다만 환율의 변동 폭이 매우 작아서 뚜렷한 리스크-오프라고 단정하기도 쉽지 않다.

위험회피 경향이 조금이나마 더 우세해 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한 주의 거래를 시작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1일 예정대로 중국에 대한 관세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29.4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0.5원(0.04%) 올랐다. 상승폭이 극히 작아,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른 경계감 상승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59분(한국시간) 현재 113.58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와 같았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994.37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994.94 원보다 낮아졌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313 달러로 0.13% 하락했다. 파운드가치는 1.2761 달러로 0.51%의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져 파운드가치가 크게 절하됐다.

한국은행의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의장과 부의장이 모두 발언에 나선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이 27일, 제롬 파월 의장은 28일 연설을 한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금리격차 확대가 통화정책의 최대이슈다. 금통위 회의에 앞서 향후 Fed의 정책에 대한 힌트가 되는 파월 의장과 클래리다 부의장의 발언 내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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