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주택 판매 급증...장밋빛 전망 내놓기는 아직 일러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시카고 지역이 지역경제의 불황으로 이어져 온 10여 년간의 암울한 분위기가 걷혀가는 부동산 지표가 나왔다.

미국 부동산회사 리맥스(Re/Max)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부동산의 지난 10월 중간규모 평균 주택 판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서브모기지 사태 직전인 2006년 10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기록이라고 부동산정보미디어 리얼딜이 최근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간규모 주택 판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한 23만850달러에 달했으며 평균 주택매매 거래기간은 72일로 지난해 10월보다 이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시카고 지역 담당자는 지난달 상승은 12년 만의 기록이지만 아직 장밋빛 현상이라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사적인 맥락에서 본다면, 현재 시장이 얼마나 강한 지는 분명하며, 이번 10월의 상승세는 2006년 이후 우리가 본 그 어떤 것보다 낫다"라고 그는 이 매체에 피력했다

리맥스에 따르면 2006년 10월 평균가격 24만4900달러, 평균시장 거래기간 94일, 9044가구의 주택 거래가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지난 달 총 8896채가 팔렸다. 이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것이다. 지난 9월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지만 아직 전년 대비 11%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시카고 지역의 주택 거래는 고가주택 판매 영향도 힘입은 바 크다. 지난달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5%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택거래 촉매 역할로서 고급주택의 10월 기준 연간 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해 고급주택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거래된 3553가구가 20만달러 미만 주택이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기록이라고 리맥스는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금리가 최근 인상된 점과 집값 상승으로 최저 가격대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최초 구매자들이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시카고 시내 지역 주택거래는 지난 10월에 2072건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소폭인 0.5% 하락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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