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상 속도 완화 시사"...달러대비 유로화 가치도 껑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최근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친화적 발언을 쏟아낸 것이 미국 국채금리를 떨어뜨렸고 미국 달러가치를 하락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82로 0.56%나 하락했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 등은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의 금리인상 비판에 굴복했다고 전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미국의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까지 와 있다”면서 “앞으로 금리정책은 금융지표와 경제지표를 중시하면서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그간 파월 의장이 “미국의 금리가 중립금리보다 한참 아래에 있다”고 발언한 것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가속 우려를 스스로 완화시킨 하루였다.

이에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06%로 전일 대비 0.20% 하락했고 미국 달러가치도 고개를 숙였다.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다른 상대국 통화들은 반등했다.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69 달러까지 반등했다. 이는 전날의 1.1292 달러보다 껑충 오른 것이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832 달러 수준까지 뛰었다. 이 역시 전날의 1.2732 달러 보다 급절상된 것이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환율, 즉 엔-달러 환율은 113.59엔으로 전날의 113.76엔 보다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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