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탈 플라스틱 움직임 확산...일본 업체들 더 늘 듯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아지노모토(味の素, Ajinomoto)가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를 완전 없애기로 해 눈길을 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조미료의 대명사이자 식품대기업인 아지노모토가 2030년을 목표로, 그룹에서 모든 플라스틱의 포장재 폐기물을 제로로 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 오염의 심각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둘러싸고 빨대를 폐지하며 쇼핑백 종이로의 전환 등 '탈 플라스틱'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방침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주로 식품 포장에서는 밀폐성 높은 플라스틱 소재가 필수적이다.

이번 방침에 따라 완전 재활용 등으로 폐기 자체를 확대해 플라스틱 제로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이번 플라스틱 폐기의 제로 방침은 일본 국내 식품 대기업에서는 처음이다. 향후, 경쟁사들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지노모토는 지금까지 환경을 배려한 용기 포장의 개발 및 개선에 임해 왔다. 지난해 조미료 제품인 '혼다시' 등의 스틱 포장재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주재료를 나타내는 식별마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변경했다. 이는 연간 11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는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양 오염 문제가 관심을 끌고있는 가운데, 이 회사도 새로운 친환경 분위기에 압박을 받고 있는 모습이지만, 이 물질의 혼입 방지 등 차원에서 플라스틱 소재의 사용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상품개발단계의 노력과 함께 플라스틱 소재의 감량, 재사용, 재활용을 철저히 함으로써 폐기를 제로로 하기로 한 것이다.

플라스틱 해양 오염 문제에서는, 올 여름 미국 맥도널드 등이 플라스틱 빨대 폐지를 밝혀 일본내에서도 대기업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스카이라쿠 홀딩스(SKYLARK GROUP)’나 ‘로열 HD(ROYAL HOLDINGS)’도 같은 조치를 결정한 바 있다.

나아가 스웨덴의 캐주얼 의료 대기업 ‘H&M’의 일본회사인  ‘H&M 재팬’이 플라스틱 비닐 포장 봉투를 종이 봉지로 바꾸어 유료로 하는 것 외에 일본환경 당국도 비닐봉투 유료화 의무화를 검토하는 등, ‘탈플라스틱’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페트병 사용이 일반적인 음료 메이커 업계도 플라스틱 소재의 리사이클 등을 추진, 폐 플라스틱의 삭감 방침도 내세우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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