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 화학 · 조선 · 바이오 · 경협주 고루 올라...코스피 2130 회복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중 정상이 무역분쟁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3일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30포인트 넘게 뛰어오르며 21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를 이끌었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의 걸림돌로 지목돼왔던 미-중 무역분쟁이 90일간의 휴전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 넘게 급등한 것도 국내 증시에 보탬이 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IT 대형주를 비롯한 자동차, 화학, 철강, 조선 등의 업종이 고루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3.35% 상승한 4만3250원, SK하이닉스는 1.29% 오른 7만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341만주, SK하이닉스 61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는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7.02% 급등했다. 외국인들이 10만주를 사들였다. 삼성전기(4.15%), LG디스플레이(3.13%), LG전자(2.62%), LG이노텍(3.21%) 등도 동반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중 셀트리온은 0.42% 상승한 24만500원에 마감했다. 하나제약(4.18%), 녹십자홀딩스(3.72%), 동화약품(2.85%), 대웅(2.40%) 등도 올랐다.

화학업종 중 LG화학은 5.64% 급등했다.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과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전망 등이 겹치며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SK이노베이션(3.56%), S-Oil(4.07%) 등도 동반 상승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경협주들이 활짝 웃었다. 현대로템(7.20%)을 비롯해 아시아시멘트(8.21%), 성신양회(8.02%), 한국내화(6.94%), 현대제철(6.61%), 현대상사(6.53%), 현대엘리베이(6.30%) 등이 줄줄이 급등했다.

조선업종 가운데 한진중공업이 11.76% 뛰어올랐고 삼성중공업(3.23%), 현대미포조선(3.21%), 현대중공업(1.89%) 등도 상승했다.

화장품주들도 토니모리(5.1%), LG생활건강(3.45%), 제이준코스메틱(1.99%) 아모레퍼시픽(1.74%) 등이 오름세를 탔다.

철강주 중 POSCO(4.85%)도 뛰었지만 방어주로 꼽히는 SK텔레콤은 2.59%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소식에 5.87% 급등했다.

엔씨소프트는 장중 51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터치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3.42% 하락했다. 호텔신라는 외국인들의 매도로 0.23%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40%), 삼성물산(2.93%), 신한지주(1.09%), 한국전력(0.17%) 등은 올랐고 NAVER(-0.40%), SK(-0.18%)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5.07포인트(1.67%)포인트 상승한 2131.9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33억원과 133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54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화학(3.32%), 전기전자(3.12%) 등이 급등했고 통신(-1.36%), 서비스(-0.47%) 등은 내렸다. 거래량은 4억2890만주, 거래대금은 5조4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648종목이 올랐고 186종목은 내렸다. 6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3.70포인트(1.97%) 상승한 709.4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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