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MI 호전 vs 유로존 PMI 부진 속 유로 절상폭 둔화...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 추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은 미국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중 휴전은 미국 금리인상 전망을 다시 강화시킬 수 있다는 예상도 일부 나왔다. 게다가 미-중 휴전 결과는 일시적 안도감만 안길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에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가치 흐름은 아시아 시장의 급락세에서 하락폭을 크게 줄이는 양상을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02로 0.07% 하락하는데 그쳤다. 앞서 마감된 아시아시장에서는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을 90일간 휴전키로 했다는 소식에 달러의 가치가 급락세를 보였는데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하락폭이 상당 수준 줄어들면서 소폭 절하에 그쳤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이 “미국-중국 무역전쟁 휴전은 일시적 관계호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것은 미국 달러 절하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김장열 리서치 센터장은 “미-중 무역관계 호전은 미국 금리인상 속도를 다시 가속화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어찌됐든,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이라는 커다란 재료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가치가 아주 조금 내리는데 그쳤다.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파운드의 가치가 뉴욕에서 약세로 돌아선 것도 달러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오는 11일 브렉시트 관련 의회 표결을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난 것은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를 1.2727 달러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이는 아시아시장(한국시각 3일 오후 5시1분 기준)의 파운드 가치 1.2817 달러 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0.53%나 급등했다가 이날 뉴욕시장에선 0.20% 하락으로 돌아섰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아시아시장에서 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42 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0.19% 절상되는 수준에 그쳤다. 아시아시장에서 유로의 가치는 1.1370 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날 뉴욕시장에선 미국의 1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9.3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반면 유로존의 11월 제조업 PMI는 27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로화가치 상승폭이 둔화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하락했다가 달러가치 낙폭이 줄자 뉴욕시장에선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의 엔-달러 환율은 113.66엔까지 올랐다. 이는 직전 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것이다. 아시아시장에선 113.47엔 수준을 나타냈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의 역외환율은 1% 이상 뚝 덜어졌다.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1% 이상 절상된 것이다. 이날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8794 위안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1.02%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90일 휴전이 중국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안기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를 급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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