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및 5G폰 출시 지연 여부 등 여러 변수 얽혀있어 주목

▲ 미국 뉴욕 시내의 애플 매장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3일(이하 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씩 뛰었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1위자리를 내주었던 애플의 주가가 이날엔 모처럼 급등세를 보인 것이 미국증시 전반에 긍정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는 184.82 달러로 3.49%나 뛰었다. 미-중 양국 정상이 지난 1일 회담에서 무역전쟁 90일 휴전에 합의한 것이 중국 매출이 많은 애플의 주가를 급등시켰다.

애플의 주가 급등은 이날 여러모로 시장에 훈풍을 가했다. 연말 미국 소비시즌 애플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미국 최대 가전매장 베스트바이의 주가가 3.72%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애플에 부품을 대는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환하게 웃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나 폭등했고 칩관련 업체인 AMD의 주가는 11.31%나 솟구쳤다. 물론 반도체 섹터의 주가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효과 때문에 급등했으나 반도체 기업 중엔 애플에 부품을 대는 업체도 많다는 점에서 이날 상승은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칩 관련주들은 애플 주가와 무관치 않다.

이날 뉴욕 월가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190달러 수준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일부 나왔다. 애플과 치열하게 시가총액 1위 경쟁을 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주가도 이날 112.09 달러로 1.08% 올라 시가총액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애플과 관련해 이날 “애플이 오는 2020년까지는 5G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온 것도 주목받았다. 애플의 관망전략이 먹힐 수도 있겠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애플이 5G스마트폰 출시를 늦출 경우 삼성전자, 화웨이가 5G초기 단말기 주도권 경쟁서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해 애플의 향후 주가 전망 또한 주목받게 됐다. 애플의 신제품 판매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5G폰 출시까지 늦출 경우 애플의 주가에는 또 어떤 변동성이 나타날지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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