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증가, 낮은 이자율도 영향...안정 추세 지속될 듯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대형 은행 할리팩스(Halifax)에 따르면 영국의 주택 가격은 지난 9월 연간 기준 2.5% 상승에 이어 10월에도 연간 기준 1.5% 상승에 그쳤다. 또한 월별 10월 부동산 거래금액은 0.7% 증가했으며 평균 가격은 22만7869파운드를 나타냈다고 가디언 지가 보도했다.

할리팩스의 한 임원은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이 지난 10월 1.5%로 낮아진 것은 201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당초 올해 연간 상승률 전망치인 0~3% 범위 내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고 이 매체를 통해 평가를 내렸다.

"새로운 주택 공급과 기존 시장의 매물대가 저렴한 상황으로 인해 주택가격의 낮은 상승세가 가능하다”고 그는 원인을 제시했다. 나아가 높은 고용률과 역사적으로 낮은 대출 이자율이 이러한 추세 유지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또한 "향후 몇 개월 동안 이러한 현상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예측 범위를 0~3%로 유지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한편 영국 한 경제연구소(EY Item Club)의 한 담당자는 “여전히 제한된 소비자 구매력, 취약한 소비심리, 높은 금리에 대한 경계심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견인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은 경제 활동에 약간의 감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영국 또 다른 거시경제연구소(Pantheon Macroeconomics)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인상되지는 않았지만 영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비율(loan-to-income ratios)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구매 희망자들은 판단하기 어려운 브렉시트 상황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택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주택 시장은 겨울 내내 휴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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