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격차는 최근 10년간 최소로 축소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회의. /사진=Fed 동영상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오는 19일 금리인상 가능성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임박할수록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반면, 내년 Fed의 금리인상 전망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된 또 하나 현상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와 2년 만기 국채 간 금리격차가 급속히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CME그룹의 Fed와처프로그램에 따르면, Fed의 19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일(한국시간) 현재 83.5%로 집계됐다. 하루 전의 82.7%보다 높아졌다. 일주일 전에는 79.2%였다.

Fed가 19일 금리를 올리면, Fed는 올해 네 차례에 걸쳐 1%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

Fed는 2015년 12월, 7년간의 제로금리를 탈피하는 금리인상을 결정한 이래, 2016년 12월 한 차례, 2017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했다. 모두 0.25%포인트씩 올렸다.

그러나 내년 인상 전망은 갈수록 후퇴하고 있다.

2019년 12월11일 이후 금리가 3.00% 이상일 가능성은 7.8%로 하루 전의 9.2%와 일주일 전의 11.7%보다 낮아졌다. 3.00~3.25%는 오는 19일 인상을 전제로, Fed가 내년 세 차례 인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1년 이상 앞날의 일이기 때문에 7.8% 자체로 낮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10%를 넘던 것이 낮아지고 있는 흐름은 의미를 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3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와 2년 만기 국채의 금리 차이가 0.15%포인트 이하로 축소됐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작은 장단기금리격차다.

이는 금리인상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Fed의 고민을 더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기금리가 오르는데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격차가 축소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전망을 낙관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단기금리가 역전되고 난 후 경기침체가 시작된 사례도 있다.

단기금리인 2년 만기 국채금리는 Fed의 정책결정에 민감하다.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단기금리는 오른다.

그러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경기 전망에 좌우된다. 미국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국제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 이것이 장기 투자를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Fed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19일의 FOMC 성명서와 함께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곧 미국의회 합동경제청문회에도 출석한다. 원래 5일 출석예정이었지만 지난 1일 서거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추모행사로 인해 연기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