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관계 다시 불확실 & 미 장단기 금리 역전 우려에 증시 폭락하고 안전자산 상승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에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 것은 달러 강세 요인이었으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 아래로 추락하면서 2년물 금리에 추월 당할 위기를 맞은 것은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미-중 협상 불확실성 재부각 및 장단기금리 역전 우려 속에 위험자산인 미국증시가 폭락하자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절상됐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97로 0.03%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내내 하락하다 장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마감됐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0.07% 하락했다가 이날 소폭 상승으로 전환됐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앞으로 90일간 중국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관세폭탄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미-중 휴전합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됐다. 이는 미국 달러가치 강세요인이었다.

다만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2.92%)가 3%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2년물 금리와의 격차가 고작 10bp(1bp=0.01%) 차로 좁혀지자 미국 경기부진 신호로 여겨졌고 이는 달러가치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달러 강세 속에 미국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는 1.1342 달러로 전날과 보합 수준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아시아시장(한국시각 4일 오후 4시57분 기준)에서 1.1380 달러 수준까지 절상됐다가 다시 후퇴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2.8엔 대로 낮아졌다. 이는 전날의 113.66엔은 물론 아시아시장의 113.11엔 보다 떨어진 것이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전일 대비 급절상된 하루였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과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우려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3% 이상씩 추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자 글로벌 안전통화에 속하는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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