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불확실 부각 & 애플 투자의견 하향 & 클라우드 경쟁 심화가 원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 이상씩 곤두박질친 가운데 애플의 주가도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면서 애플 및 애플 관련 주가가 연일 주목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는 176.69달러로 4.40%나 추락했다. 전날 3.49% 급등한 뒤 하루 만에 급락세를 연출했다. 전날엔 미-중 90일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애플의 주가가 급등했었다.

그러나 이날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 동안 중국과의 협상에서 성과가 없을 경우 중국 상품에 관세폭탄을 가하겠다”는 트윗을 날리면서 애플의 주가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변했다. 게다가 이날 HSBC가 애플의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블룸버그가 “애플이 최근 이런저런 이벤트를 하고 있지만 지금은 수익모멘텀이 중요하다”고 전한 것도 애플 주가 추락을 거들었다.

애플의 추락은 애플 관련주에게도 먹구름을 안겼다. 연말 소비시즌 애플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베스트바이(미국 최대 가전매장)의 주가가 이날 7.06%나 추락했고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폭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4.98%나 무너져 내렸고 인텔(-4.75%) AMD(-10.92%) 등의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

최근 애플을 누르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3.18% 하락에 그치면서 애플보다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애플 못지 않게 아마존의 주가가 5.87%나 추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월가 일각에선 아마존도 클라우드 부문을 분리해 육성하면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충고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부문 성장 속에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른 상황에서 아마존의 향후 선택 여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부문 역시 과열경쟁 양상이어서 클라우드 업체들의 향후 주가 또한 지속적인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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