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증가폭 사상 최대, 음식료품 · 의복 · 가전 등 구매 늘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급증하며 처음으로 10조원대에 진입했다. 음식 배달이나 상품권의 비중이 높은 모바일쇼핑 거래액 규모 역시 최초로 6조원을 넘겼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4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0%(2조6567억원) 늘어났다. 월별 거래액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 자료=통계청

급증 이유로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보다 택배일수가 5일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추석이 열흘간 장기적으로 지속돼 택배 거래가 부진했던 영향으로 올해 10월에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통계청은 설명했다. 실제 9~10월 두 달을 합친 온라인쇼핑 거래액(19조1663억원)을 1년 전과 비교하면 25.3%로 10월 한 달만의 증가 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1인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정간편식의 고급화 및 다양화로 공산품, 김치 등 음·식료품(49.8%)이 급증했다. 추위가 비교적 빠르게 찾아온 데다 안티폴루션 제품 구매 증가로 의복(38.5%), 가전·전자·통신기기(38.2%)도 크게 늘어났다. 또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화장품(38.6%) 판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모바일 이용이 보편화되고 간편결제 서비스도 발전하면서 모바일로 이뤄지는 거래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로 이뤄진 금액은 6조23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9011억원(43.8%) 불어나 역대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1%로 1년 전(58.7%)보다 4.5%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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