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시대 가고 가솔린차가 대세 이루면서 팔라듐 수요 급증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뉴욕자산시장에서는 최근 두 가지 역전흐름이 부각돼 주목받고 있다. 하나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이고 다른 하나는 팔라듐이 금값을 뛰어넘은 현상이다.

5일(미국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가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국가 애도의 날) 관련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금값은 전날까지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하락했다. 이날 국제 금값은 전일 대비 0.3% 가량 하락하면서 온스당 1240 달러대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최근 상승랠리에 대한 부담감을 반영하며 이날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팔라듐은 장중 2.5% 가까이 폭등하면서 온스당 1260 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무려 16년 만의 팔라듐 –금 값 역전이다.

러시아 등 팔라듐 생산국들이 제한적인 공급을 하는 상황에서 디젤차 시대가 주춤하고 가솔린 차가 많이 팔리는 상황에서 팔라듐 수요는 갈수록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이같은 팔라듐 -금 값 역전 현상을 유발시켰다. 팔라듐은 은백색의 전이금속으로 백금족 금속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가솔린차 배기정화 장치 등에 팔라듐이 쓰인다.

미국의 다른 한편에서는 또 다른 역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장단기 국채금리다. 이틀 전엔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3년, 5년물 국채금리를 웃돈데 이어 전날에는 2년물 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도 불과 11bp(1bp=0.01%)차이로 추격했다. 미국의 경기전망이 둔화하면서 장기물 국채금리는 하락한 반면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2년 단기물 국채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른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이달 연준이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경우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웃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자산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 뉴욕시장에서는 이런 저런 특이한 자산의 가격 역전 현상이 크게 부각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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