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관련 불안감 커지며 영국 금융시장 좌불안석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5일(현지시각) 영국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브렉시트 관련 불안감이 아주 커진 탓이다. 영국증시는 급락했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 흐름은 커다란 변동성을 연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영국증시가 추락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가 6921.84로 무려 1.44%나 떨어지면서 7000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또한 이날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6 달러선 까지 추락했다가 일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아시아시장(한국시각 5일 오후 5시30분 기준)에서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715 달러를 기록했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다름아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 영국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가뜩이나 영국 내에서는 오는 11일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한 의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부결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총리가 주도한 유럽연합-영국 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대하는 의원이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영국 집권 보수당에서 조차 노딜 브렉시트(브렉시트 합의안 조차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엔 ELJ(유럽사법재판소)가 브렉시트 관련 불안을 가중시켰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ELJ 측이 “영국 정부가 별도의 입법과정 없이 언제든 브렉시트를 일방 철회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브렉시트 관련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갈등 지속, 미국 장단기금리 역전 우려 심화에 따른 미국경기둔화 우려 등 글로벌 시장을 흔드는 요인이 많은 가운데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라는 초대형 변동성 요인이 계속 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11일 의회 표결 까지의 상황, 그리고 그 이후의 영국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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