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이어 OPEC 회의 결과, 美 11월 고용지표, 파월 연설 등에 시장 촉각

▲ 미국 뉴욕 시내의 초콜릿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 애도의 날(장례식 날)인 5일(미국시각) 뉴욕증시는 쉬었지만 연준이 이날 발표한 미국 경제 진단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가뜩이나 최근 뉴욕에서는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던 차에 연준이 “미국 경제가 아직은 괜찮다”는 진단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주 후반엔 미국 등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 중대 영향을 미칠 대형 변수들이 몰려 있어 주목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연준의 주요 지역에 대한 단기 경제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요지역 경제가 아직은 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물가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소비와 지출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부과의 악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일부지역에선 금리인상 우려감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이날 발표된 11월 유로존의 합성 PMI(제조업과 서비스 통합 구매관리자지수)가 52.7로 2016년 이후 2년여 만에 최악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나는 등 유럽 경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무역전쟁 우려와 같은 일부 요인을 제외하면 미국 경제는 아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된 하루였다.

이는 당장 이달 미국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연준은 금리결정 때 베이지북을 참고한다.

아울러 이번 주 금요일(미국시각)엔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7일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당초 이날 미국 의회 청문회 증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부시 애도의 날로 인해 없던 일이 됐다. 따라서 7일 파월 발언이 주목받는 상황이 됐다.

연준 베이지북의 미국경제 진단, 그리고 그에 이은 파월 연설 및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 등이 이달 금리인상 여부와 맞물려 변동성이 커진 증시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받는 상황이 됐다. 6~7일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원유감산 결정이 나올 것인지도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슈다. OPEC 감산점검위원회는 내년 감산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요인들이 이번 주 후반의 금융시장 상황을 매우 주목받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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