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기업 수 2년 연속 증가...90%기업이 매출액 감소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파친코업계가 규제 강화로 도산 시대가 올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신규 슬롯머신(6단계설정탑재)기기의 도입과 내년 2월 신규기기 검정기준 변경을 앞두고 규제 강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 파친코업계는 계속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고 일본의 3대 산업신문 중 하나인 닛칸고교신문(日刊工業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파친코업계의 도산은 올 들어 10월 말 시점에 20건이나 발생해, 2년 연속으로 도산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의 도산 추이를 보면 2007년과 2008년의 72건이 정점을 찍었다. 이 수준과 비교할 때 올해는 결코 많지 않지만 업계 내에서는 도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전조가 아닌가 하는 불안의 소리가 들린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5연 연속(2013~2017년도) 실적 비교시 파친코업계 전체 2106사의 실적 추이를 봐도 업계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기업 매출액은 일반적으로 전년 실적을 계속 웃도는 우상향 그래프 모습의 상승세가 일반적이지만 지난해에 매출액 증가를 달성한 기업은 182사(전체 8.6%)에 머물렀다. 나머지 90%가 넘는 기업들이 매출 감소 혹은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 증가를 달성했던 기업수 추이를 보면 2014년도에는 366사(14.7%)에서 2015년도(260사, 12.3%), 2016년도(197사, 9.4%)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대부분 기업체들이 매출 증가를 달성하지 못한 결과로 매출액 합계는 2013년도 21조882억엔에서 해마다 감소, 2017년도에는 17조3735억엔까지 축소됐다. 또한 매출액 합계의 감소 폭도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매출액 합계의 감소 폭은 2014년 3.0%에서 2015년 4%, 2016년 5.4%, 2017년 6.3% 등으로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전체적인 감소 추세와 함께 각 개별 기업들의 하락 분위기도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파친코업계의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경우 파친코 기기 제조업체와 관련 협력업체의 전자부품 공장 등 다방면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업계 안팎으로 지속적인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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