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장기금리 기대치 떨어지며 채권수익률 하락"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 채권시장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각) 미 국채 수익률 하락 위기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채시장의 움직임이 경제 전망에 대한 위협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특히 미국 국채시장이 단기 채권 수익률이 장기물 보다 높은 '수익률 곡선 역전'에 임박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수익률 곡선은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에 근거해 미 연준(Fed)이 얼마나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또 수익률 곡선 역전은 종종 다가오는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국채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단기 채권 수익률과 장기 채권 수익률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2년 물 이하의 채권 수익률이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미국-중국 무역 휴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이 경제성장의 속도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면서 화요일(4일) 8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고 채권 수익률은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수익률 곡선은 단기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장기금리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역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분기에는 장기 채권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2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변동이 없었다. 2년과 10년 물 국채의 수익률 차이는 현재 0.11%포인트인 것에 반해 연초에는 0.55%포인트였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의 공동 설립자인 폴 하이키(Paul Hickey)는 "역전된 수익률 곡선에 대한 경제적 메시지를 무시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들 자신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시장 신호와 역전된 수익률 곡선에 이은 경기 침체의 최종 시기까지가 관건인데, 상황은 훨씬 더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기사정리=임민희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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