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악화, 글로벌 소비자 아이폰 외면, UBS는 목표가 하향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6일(미국시각) 애플의 주가가 또다시 요동쳤다. 다른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는데 애플의 주가만 유독 추락해 애플주가 왕따 현상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또한 최근 애플을 따돌리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상승하면서 애플의 처지를 더욱 비참하게 했다. 그나마 장 막판에 애플의 낙폭이 줄어든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는 1.11% 하락했다. 장중 한때 3% 이상 추락하다가 그나마 막판에 월스트리트저널이 “내년엔 연준이 긴축속도를 완화할 전망”이라고 전하면서 낙폭을 줄인 것이 1.11%의 하락이다.

반면 이날 애플과 시가총액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0.62%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애플외 다른 주요 기술주인 시스코시스템스(+2.20%) 3D시스템즈(+1.08%) IBM(+1.90%) 등 다른 기술주들은 대부분 급등하면서 애플의 처지를 더욱 초라하게 했다. 게다가 미국증시 블루칩부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이날엔 애플만 하락했을 뿐 페이스북(+1.23%) 아마존(+1.85%) 넷플릭스(+2.74%)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1.47%) 등은 모두 상승해 애플 왕따 현상을 부각시켰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화웨이 창업자 딸을 체포하고 이로 인해 미-중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중국 매출의존도가 큰 애플의 주가가 연일 하락했다. 또한 이날 글로벌 투자기관중 하나인 UBS가 “글로벌 소비자들 6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플 아이폰 구매 의사를 가진 소비자 수가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225 달러에서 210 달러로 낮춘다”고 밝힌 것이 애플에 직격탄을 날렸다.

애플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미국시각)에도 4.40%나 추락한 바 있다. 애플 주가가 연일 추락하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그러면서 글로벌 애플 관련주들도 함께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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