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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징어 수획량 갈수록 급감..."붕괴 직전", 왜?
日 오징어 수획량 갈수록 급감..."붕괴 직전", 왜?
  • 곽용석 기자
  • 승인 2018.12.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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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오징어 산란에 적합한 수온 대역 축소가 원인"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동북지방인 하치노헤(八戸) 근해 등 태평양 측에서 어획되는 수산물이 장기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겨울산란 오징어'의 자원량은 내년에도 계속 저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국립 연구개발법인인 수산연구교육기구(요코하마 시)가 지난달 말 요코하마 시내에서 오징어 자원 평가에 관한 회합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겨울산란 오징어는 "붕괴 직전"이라고 참석한 전문가들이 강한 위기감을 나타냈다고 일본 동북지역신문인 ‘데일리도호쿠’가 보도했다.

보통 오징어는 수명이 1년으로, 겨울 산란인 경우 1~3월 경에 규슈나 오키나와 서쪽 지방의 동중국해에서 태어나 일본 동북부인 산리쿠나 홋카이도 동쪽으로 내유한다. 자원량은 2015년부터 급감했다. 이번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는 15만3000 톤으로 추정되어 자원량이 양호했던 2009년 약 100만톤, 2013년에는 약 75만톤에 비해, 5년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까지 하락했다. 내년도 산란량도 15만 2000톤으로 저수준을 예측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따르면 이번 자원감소 요인을 분석한 결과, 2015년 이후는 산란 장소의 북쪽이 저온이 되는 반면 남쪽에서는 구로시오(黒潮)해류의 영향으로 고온이 되어 오징어의 산란과 치어의 생존에 적합한 수온역이 축소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일본 근해의 한랭화로 인해 오징어의 격감과 정어리의 폭발적 증가가 있었던 1970~1980년대와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수온 저하만이 자원 감소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당시처럼 한랭기가 오래 지속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부 전문가로서 평가에 참여한 하코다테 두족류과학연구소(函館頭足類科学研究所)의 사쿠라이 야스노리 소장은 기상 데이터 등을 제시하면서 "국지적으로 비정상적인 한랭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산란장소 축소의 요인이 아닐까"라는 견해를 제시하면서, 겨울산란 오징어는 붕괴 직전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어떨 지의 운명의 고빗길에 있다"라고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일본수산청은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 이후 어획 상한선(TAC)을 설정할 방침이다. 일본해의 가을 산란 오징어가 수획되는 하치노헤 항의 지난 1~10월 어획량은 1만1124톤으로 전년 대비 29.2%나 감소했다. 특히 겨울산란 오징어를 어획하는 소형 오징어 낚시선의 근해 어획도 546톤(50% 감소)으로 극단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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