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공격, QE불안,기술주급락,고점부담 등 4대악재 미증시 눌러

 19일(미국시각)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4가지 요인 때문이다. 

익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10월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양적완화(QE)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 ▲미국 증시가 지나치게 올라 있다는 점(고점 부담감) ▲헤지펀드의 대가 칼 아이칸의 연이은 주가 하락전망 ▲ 그리고 테슬라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혁신주 하락에 따른 나스닥 부진 등이 시장 분위기를 짓눌렀다.
 
특히 이날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가 “앞으로 몇 번 회의를 거친 후에나 양적완화 축소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진 못했다. 이 날 밤 버냉키라는 더 큰 인물의 연설을 앞둔 데다 익일엔 FOMC 10월 회의록 공개까지 예정된 까닭이다.
 
특히 칼 아이칸이 이틀 연속 “미국 증시가 너무 올라 있다”면서 부정적 발언 쏟아내고 이에 워런 버핏 등이 현재 주가는 합리적이라고 반박했으나 칼 아이칸의 발언에 시장은 좀 더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따라 다우존스지수는 1만5966.90으로 9.12포인트 하락한 채 마감됐다.
또 나스닥지수는 3931.55로 17.51포인트, S&P500지수는 1787.87로 3.66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하지만 칼 아이칸은 증시 불안국면을 강조하면서도 애플주식은 보유해 아이러니한 반응을 유발했다. 특히 애플에 대해선 계속해서 자사주 매입을 촉구하며 “저평가 된 주식”이라고 강조했고 애플주가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유럽증시에선 영국 프랑스 독일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전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칼 아이칸의 부정적 발언, 그리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내년 성장 전망 하향(4%에서 3.6%로 하향) 등이 주가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독일 11월소비자 신뢰지수가 54.6으로 4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다른 악재에 밀리는 분위기였다.
 
달러인덱스는 80.7수준으로 80 후반선을 나타냈다. WTI 즉, 서부텍사스산 국제 원유가는 배럴당 93.41로 0.38% 상승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1274.5달러로 1.2달러 올랐다.
 
금시장과 상품시장에선 장마감 후 진행될 벤 버냉키 연준의장 연설과 FOMC 회의록 공개 앞두고 양적완화에 대한 확실한 코멘트를 기다리는 듯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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