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방문 중 10년 만의 결승 진출... 베트남 국회의장, 문희상 의장에게 "감사"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베트남 방문은 그룹의 의도와 무관하게 최적의 시기를 선택했다. 

그가 호치민시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는 동안, 응웬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은 한국 방문일정의 첫 번째로 부산을 찾아 양국 우호를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한국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동남아시아 국가대항전인 스즈키컵에서 6일 필리핀을 제압하고 1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 국민들이 박 감독과 함께 열광적인 환호분위기를 누리고 있을 때 신 회장은 호치민시 관계자들과 우호를 증진했다.

베트남 관영언론인 베트남플러스의 보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5일 응웬 탄 퐁 호치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인프라개발에 합의했다. 이날은 신 회장이 푹 총리를 만난 날이다.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퐁 위원장은 롯데그룹의 호치민시 사회경제개발에 대한 관심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는 호치민시의 민영화부문인 화학과 식품관련업에서 롯데그룹의 사업들이 보인 효율성을 격찬했다.

이 신문은 별도기사에서 서울을 방문한 응언 의장이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난 사실을 보도하고 응언 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베트남의 환영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의 축구는 이 자리에서도 언급됐다. 베트남플러스는 응언 의장이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A대표팀 감독도 겸임하고 있다)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전례 없는 승리를 거둔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으로서는 더할 나위없는 최적의 시기에 베트남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 펼친 일부 사업에서 후퇴한 롯데그룹에게 베트남은 상당히 의미 깊은 대안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초, 법원의 집행유예 판결로 석방된 신 회장은 자신의 대외 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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