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악재는 미국 증시보다 오히려 한국 증시에서 더 악재

 미국 증시에선 전기차 테슬라모터스를 둘러싼 공방이 여전히 큰 관심거리로 부각됐다. 이번엔 리콜조사를 둘러싼 공방이 두드러졌다. 테슬라의 기술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과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주장이 부딪친 하루였다.

 
문제는 테슬라 악재가 불거질 경우 미국 증시는 잠잠한데 한국 관련 종목의 주가가 더 출렁인다는 점이다.
 
19일(미국시각) 월가에선 미국 교통당국이 테슬라 화재사고에 대해 리콜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것이 빅뉴스로 떠올랐다. 이에 머스크 CEO 또한 “테슬라의 경우 그동안 여러 번의 화재사고에도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며 리콜 조사에 자신감을 표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머스크는 “그간 가솔린차의 경우 화재로 인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지만 테슬라는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었다”며 “테슬라는 그에 비하면 안전한 차”라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월가의 반응은 엇갈렸다.
 
우선 벤 칼로 RW베어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기술력에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테슬라 주식을 다시는 추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존 스팔란자니 GFI 디렉터는 “테슬라주가가 38달러에서 180달러까지 갔다가 지금도 125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성장 스토리 등을 감안할 때 테슬라는 여전히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한편에서 테슬라의 밸류에이션과 기술력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주식은 현재 고점대비 40%나 급락,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이날 테슬라 주가는 3%정도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은 정작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크게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테슬라 화재로 인해 미국 시장은 오히려 잠잠 했지만 한국의 전기차 관련주 주가는 최근들어 더욱 민감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 악재가 부각될 때마다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는 기대감을 갖고 먹고사는 테마주의 성격이 강한 탓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호악재에 일희일비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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