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르 터우타오 · 알리클라우드· 루팍스 등이 상위권...유니콘 기업만 186개

▲ 알리페이 서비스를 하는 앤트파이낸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은 세계 2위의 창업대국으로 꼽힌다. 올들어서만 10만개사가 창업했다. 중국의 유니콘 기업도 186개사에 달한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창업기업)을 가리키는 용어다.

8일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과 시나망 등 현지매체는 왕이클라우드와 IT쥐즈의 분석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유니콘기업은 총 186개사로 이들 기업의 가치 합계는 5조 8843억 위안(952조 6209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 유니콘 기업 1위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계열 금융회사인 앤트파이낸셜로 나타났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9600억 위안(156조4800억원)에 달한다. 2014년 설립된 앤트파이낸셜은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내놓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특히 올들어 싱가포르투자청,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미국 칼라일그룹 등으로부터 140억달러를 유치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중국 텐센트 계열사인 위쳇페이와 점유율 쟁탈전으로 수익이 감소하면서 기업공개(IPO)가 지연되고 있다.

같은 알리바바 계열사인 알리클라우드는 중국 유니콘 기업 3위에 올랐다. 4차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업체로 기업 가치는 4220억 위안으로 평가받는다. 알리클라우드는 이미 전세계 25개국에 진출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 알리바바는 알리클라우드를 앞세워 유럽시장에 진출,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과 맞서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진르 터우타오는 4875억 위안의 기업가치 평가액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표 상품인 ‘틱톡뉴스’는 사용자들이 읽었던 뉴스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틱톡뉴스의 월 평균 이용자 수는 2억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가 하면 중국 평안보험의 핀테크 계열사인 루팍스는 3900억 위안의 기업가치로 4위를 차지했다. 루팍스는 올해 상장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중국 당국의 온라인 대출관리 강화로 IPO가 연기됐다. 하지만 순이익은 크게 늘어나며 평안보험 전체 순이익에 7% 넘게 기여하고 있다.

자동차 교통 공유업체인 디디추싱(3900억 위안)은 중국 유니콘기업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 소재로 2012년 7월에 설립됐다.

그런가 하면 IT 기업인 텐센트는 2005년에 설립한 텐센트음악오락(1625억 위안)으로 6위, 소매 대기업인 징둥은 징둥디지털기술(1330억 위안)과 징둥물류(871억위안)를 각각 8위와 12위로 상위권에 올렸다.

중국 유니콘 기업 186사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베이징에 83개사, 상하이에 34개사, 항저우 21개서, 선전 18개사, 난징 6개사, 우한 및 광저우는 각각 4개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 기업 상위권에는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한편, 올해 중국에서 창업한 10만개 사 중에서는 베이징 소재가 2만9568개사로 약 28%를 차지했으며 광둥, 상하이 등 3대 도시를 합칠 경우 6만7639개사로 약 65%에 달한다.

중국의 창업 붐이 중국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면서 중국 정부도 다양한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창업을 통해 하이테크 산업과 신흥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산업의 업그레이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