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관련 심사보고서 하림에 발송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오전 증시에서 하림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검찰에 고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림은 이날 오전 9시 51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79% 하락한 2740원, 하림지주는 같은 시각 1.76% 내린 1만115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10일 관련 업계와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사익 편취) 혐의로 김흥국 회장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하림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정위 사무처는 김홍국 회장이 6년 전 아들 김준영(26)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부당지원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준영씨는 지난 2012년 올품 지분 100%를 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뒤 ‘올품→한국썸벧→제일홀딩스→하림그룹’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통해 아버지를 뛰어넘는 그룹 지배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올품과 한국썸벧의 매출은 연 700억∼800억원 대에서 3000억∼4000억원 대로 급성장했다. 이러한 일감 몰아주기에는 김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공정위 사무처는 판단했다.

하림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후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첫 대기업 집단이다. 지난해 7월 현장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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