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QE 축소하면 세계경제 거덜날 것...유로존 부양 권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내년 글로벌 성장전망치를 기존 4.0%서 3.6%로 하향조정한 가운데 이같은 조정은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의 불가피성을 염두에 둔 것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OECD는 미국에 대해선 양적완화(QE) 축소 불가피성을, 유로존에 대해선 양적완화 신규추진을 언급해 대조를 보였다. 
 
20일(한국시각) OECD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경제는 미국 일본 양호, 신흥국 위기, 유로존 불안으로 요약된다. 미국 일본에 대해선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높였다. 그러나 신흥국은 아주 불안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신흥국 위기 대열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는다. 아울러 유로존에 대해선 0.1%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염두에 둔 성장률 하향으로 간주되고 있다. 내년엔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불가피 할 텐데 이 경우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세계 경제도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게 OECD의 지적이다.
 
한편 앙헬 구리아 OECD사무총장은 “미국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으로 재닛 옐런을 지명한 것은 이해가 간다고 했다. 득실이 분명하고 이해관계에 대해 설명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옐런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게다가 무제한 양적완화(QE3)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에 도움을 준 게 분명하다고 했다. 하지만 연준의 대차대조표상 매년 1조달러씩 자산 매입을 계속 할 순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양적완화는 언젠가 반드시 축소 또는 종료돼야 할 정책이라고 못박았다.
 
따라서 OECD가 내년 신흥국 경기를 불안하게 보면서 글로벌 성장 전망치를 낮춘 것도 이같은 미국 양적완화 종료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오히려 유로존에 대해선 비전통적 통화정책, 즉 양적완화 신규 시행을 권고해 대조를 보였다.  OECD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입을 통해서다. 또한 이에 유럽중앙은행(ECB)부총재도 “양적완화에 대해 검토해본 적은 없지만 경기부양책의 한 수단으로 유효하다”고 밝혀 유로존의 양적완화 신규추진 여부가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은 17개국이 모여 형성된 그룹이다. 특히 독일은 양적완화보다는 긴축을 통한 개혁을 중시하는 나라여서 OECD나 미국의 양적완화 요구를 선뜻 받아 들일리 만무하다. 만일 양적완화를 추진하더라도 숱한 논의가 이뤄지고 난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유로존이 미국 일본처럼 양적완화를 추진할지 여부는 성급히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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