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의사가 지역주민들의 주치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사업에 정부가 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주민들이 집에서 가까운 동네병원(의원급 1차의료기관)에서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40대 고혈압 환자는 “아무래도 검사장비도 더 좋을 것같고 시설규모가 크니 동네병원보다 믿음이 가죠. 하지만 2~3개월에 한번씩 가서 한 시간 정도 기다리다 몇분 진료를 받고 끝나니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죠”

이처럼 지금은 환자들이 사소한 질환에도 종합병원 등 큰 병원을 찾지만 진료에 만족하는 이들이 별로 없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고 동네병원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에서 시작하는 사업이다.

최근 대형병원이 크게 성장하면서 인력이나 의료장비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동네병원들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동네병원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비 비중은 지난 2004년 56.4%에서 2010년에는 50.9%로 떨어졌다. 동네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외래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비 중 상급종합병원 비중은 7.9%에서 12.5%로 높아졌다.

환자들이 의료기관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 중 가장 큰 것은 질환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에 대한 상담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풀어주기 위한 사업이 정부가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벌이려는 ‘지역사회 1차의료 활성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동네병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진료를 받울 수있게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복지부는 의사가 환자의 평소 건강관리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상담할 수 있도록 환자의 건강관리 상황을 점검해 의사에게 보고하는 1차의료지원센터(가칭)에 간호사 영양사등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동네병원 의사는 보고내용을 토대로 환자에게 적합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토록한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에 대해서는 건보재정에서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한림대학교 조정진 교수(가정의학)는 “의료서비스에서 상담은 매우 중요하다”며 동네병원에서 경증단계에서 질환을 잘 관리하면 의료비 낭비도 줄일 수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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