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채용공고 호조도 달러 강세요인...유로화도 고개 숙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급등하고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곤두박질 쳤다. 영국발 브렉시트 불안이 이같은 환율 흐름을 유발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19로 0.58%나 상승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0월 채용공고가 708만명에 달하면서 사상 최고점에 근접했다고 전한 가운데 달러가치가 절상됐다.

게다가 이날 BBC 등 영국 언론들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의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표결일정을 전격 연기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 합의안 관련 의회 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메이 총리가 표결일정을 연기하는 강수를 쓴 것이다. 반면 유럽연합 측은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딜 브렉시트(영국과 유럽연합이 협상안 조차 없이 갈라서는 것) 우려감이 더욱 커졌고 유럽증시와 유로, 파운드의 가치가 곤두박질 쳤다. 반면 유로 및 파운드의 상대 통화인 달러는 절상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53 달러(한국시각 11일 새벽 5시54분 기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이는 앞서 아시아시장(한국시각 10일 오후 5시8분 기준)에서 형성됐던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 1.1430 달러 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561 달러로 곤두박질 쳤다. 이는 아시아시장서 형성됐던 1.2740 달러보다 크게 추락한 것이다. 또한 뉴욕시장 직전 거래일 대비로는 1.3% 이상 폭락한 것이다. 장중 한때 파운드의 가치는 1.5%나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2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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