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 통해 위기돌파 가능할지가 향후 관전포인트 될 듯

[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2일 그룹 부회장·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김용환 부회장을 현대제철 부회장에 임명했으며 전략기획담당 정진행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보임했다.

또 현대케피코 박정국 사장을 현대모비스 사장에,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을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현대글로비스 경영지원본부장 이건용 전무는 현대로템 부사장으로 발령했다.

▲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항으로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 현대기아차 공영운 사장, 현대기아차 서보신 사장,현대기아차 알버트 비어만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 기획조정2실장 여수동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 법인 사장으로 발령했다.

신임 현대오트론 대표이사에는 현대파워텍 문대흥 사장이, 신임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는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 방창섭 부사장이, 산학협력 및 R&D 육성 계열사인 현대엔지비 대표이사에는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이기상 전무가 각각 내정됐다. 현대캐피탈 코퍼레이트 센터부문장 황유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 R&D 부문에 대한 글로벌 혁신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강화를 위한 파격 인사도 있었다.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했으며 현대오트론 조성환 부사장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부본부장으로 발령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처음으로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중용으로 미래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또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략기술본부의 위상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로봇, AI 등 핵심과제 수행과 전략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그룹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 생산개발본부장 서보신 부사장을 생산품질담당 사장으로, 홍보실장 공영운 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각각 승진, 보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국 및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임원 인사에 이어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며 “특히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대대적인 인적 쇄신 속에서도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외부에선 김용환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다른 계열사 부회장으로 옮겨가는 등의 인사를 한 것은 정의선 총괄부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정도의 인사로 위기 돌파가 가능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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