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신임투표 승리 & 이탈리아 예산안 수정 기대에 유럽통화가치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불안감, 영국 정치 불안 등이 일부 완화되면서 유로, 파운드 등이 급절상 된 것이 달러가치를 하락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유로,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01로 0.46% 하락했다. 이번 주 들어 달러인덱스는 이틀 연속 상승하다 이날 처음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의 물가지표는 덤덤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과 변동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예상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외신은 “이 정도면 미국 12월 금리인상과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달러가치를 상승시킬 만한 물가흐름은 아니었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를 약화시킨 것은 유럽통화 강세였다. 특히 영국 파운드화 가치 급등이 두드러졌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신임투표가 이뤄졌다. 메이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운드화가 급절상됐다. 실제로도 메이 총리는 신임 투표에서 승리했다. 영국 정치불안이 일부 완화된 하루였다.

또한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내년 GDP(국내총생산) 대비 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은 유로화가치 절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63 달러 수준까지 반등했다. 이는 전일(1.2524 달러) 대비 1% 이상 절상된 것이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63 달러 수준까지 반등했다. 이 역시 전날의 1.1325 달러 보다 상당폭 절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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